안녕하세요, 바른기업 경영컨설팅입니다. 라면 가격이 인상되었다는 소식이 발표되면 너도 나도 라면 사재기를 하게 됩니다. 최근 라면뿐만 아니라 식료품들의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에그플레이션이란 식료품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농산물 발 인플레이션이라는 뜻입니다. 최근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에그플레이션이란 수요, 공급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요를 관점으로 본다면, 중국, 인도의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인도라는 국가는 인구가 많은 국가입니다. 이 두 국가의 인구만 합쳐도 약 25억 명의 인구이며 경제가 성장하면서 극빈층이 중산층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곡물과 육류의 소비량이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전 세계 인구가 늘어난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50년대 25억 명 정도였다면 2050년에는 92억 명으로 육박할 것이라고 유엔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국제 유가상승, 배기가스 배출에 대한 규제로 인하여 옥수수와 대구 등과 같은 농산물을 원료로 한 바이오 연료 생산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그플레이션이란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소재입니다.
브라질 정부는 바이오 연료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공급 관점으로 보면 개발도상국들은 농촌 지역이 급격하게 도시화를 겪으며 곡물 경작지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가가 급등할 경우 국제 해상 운임이 상승했을 때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농업기술이 아무리 발달을 해도 경작지가 줄어든다면 생산량도 크게 늘리기가 어렵습니다. 이로 인하여 국제 해상 운임이 농산물 가격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이외에도 곡물 시장 수급 균형이 무너지면 전 세계적으로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국제 곡물시장 쪽으로 자금이 몰려들기도 합니다. 이중 일부는 투기를 목적의 돈도 있습니다. 농산물은 비탄력적인 상품으로 유명합니다.
탄력적인 상품은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들고 공급이 늘어나는 수요 공급 원칙이 작동하는 것이라면, 가격이 오르더라도 수요와 공급이 크게 변하지 않는 상품을 비탄력적이라 합니다. 농산물의 가격이 올라도 하루에 세 끼 먹는 식사를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으며 재배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단기간 내에 공급을 늘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비탄력적인 상품은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면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농산물 시장의 수급 상황을 살필 때 에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것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농산물 가격이 꾸준히 올랐을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악화된다면 농산물에 대한 수요 또한 감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에그플레이션에 대해 주목을 해야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식량 안보가 위협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은 세계 5위 곡물 수입국입니다. 곡물 자급률이 매우 낮습니다. 쌀은 100%에 가깝게 자급하고 있지만 콩과 옥수수, 밀 등의 대체 작물들을 보면 자급률은 5% 미만에 달합니다. 그만큼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와 같은 상태에서 농산물 수출국들은 자국 내 식량 부족을 사유로 하여 농산물 수출을 제한하면 돈을 주고도 식량을 구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주요 곡물들에 대하여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만약 곡물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각 국가들은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출국은 수출을 통제할 수 있으며 수입국들은 자국의 식량안보 차원으로 곡물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설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아르헨티나 또한 수출 관세를 부과하면서 최근 수출국들은 곡물 수출에 어느 정도 통제를 나서고 있습니다.
물론 세계 인구들이 증가했으나 농업생산기술이 좋아지면서 식량 문제는 충분히 해결되었습니다. 특히 선진국은 식량 가격이 비싸져서 굶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식으로 인하여 비만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에그플레이션은 식량 부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